7. 코카소이드 백색인종과 유럽인종을 이르는 말. 유럽을 중심으로 북아메리카와 서아시아에 사는 인류집단이다. 8. 샌타바버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에 있는 도시.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28km 떨어져 있다. 많은 위락시설을 갖춘 휴양지이자 주택도시이다. 11. 써 캐싱턴 토마토 농축핵이 아닌 홀토마토로 만든 유기농 케쳡. 양파, 라임즙, 그린벨페퍼, 올스파이스, 토마토 페이스트와 토마토로 만들었으며 액상과당과 인공색소, 인공감미료를 쓰지 않은 프리미엄 케쳡이다. 생토마토처럼 농도가 짙고 양파가 함유되어 단맛이 포함되어 있다. 스파이시에는 고수와 할라피뇨가 들어갔다. 11. 딘앤델루카 1977년 설립된 프리미엄 식료품 브랜드. 이탈리아와 지중해의 전통 음식문화를 미국에 처음 소개한 브랜드이며 전세..
"... ... 허리케인의 영향권에 들면서 ... 15피트 이상의 파도가 ...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수 있으니..." "... 뉴포트비치의 방파제에서 ... ...명이 부상, 3명이 실종되었습니다. 현재 폭풍으로 인해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 "... 홍수로 인한 산사태... ...세대 이상이 피해... 각별한 주의를... ..." 1층에 제법 물이 찼다. 식사는 통조림으로 하고 있다. 체스나 블랙잭 따위를 하다가 책을 읽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잠을 잤다. 꿈에서의 너는 달콤하지도 쓰지도 않고 그냥 가만 있었다. 온실이 얼마나 망가졌을지 모르겠다.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 할지도. 가구 다 버려서 어떡하냐. 가게도 뒤집어졌을 텐데. 괜찮아. 마침 색이 질렸어. 돈 많은 걸 이렇게 티 내..
계란, 치즈, 베이컨, 버터. 그릇 안에 달걀을 깨고 잘 풀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삶은 감자를 작게 자르고, 베이컨을 얇게 썬다. 햄이랑 양파도 뺄 수는 없다. 베이컨을 바싹 구워 접시에 덜어두고 버터를 녹인 팬에 감자와 양파를 볶는다. 냄새 좋네... 오늘 저녁 그거야? 응, 그거. 토스터에서 빵 좀 꺼내줘. 많이도 구웠다. 누가 좋아하는 건데 아무렴. 햄을 넣고 다시 볶다가 베이컨도 넣어준다. 그리고 달걀을 붓고... 밑면이 다 익었다. 체다 치즈, 모차렐라. 반으로 접자. 그리고 다시 치즈. 살짝 녹으면 접시에 덜어서... 케첩 얼마나? 오믈렛 안 보일 만큼. ... ... 좋은 재료만 골라서 열심히 만든 내 마음을 좀 알아줘... 알아주고 있잖아? 이것 봐. 네가 사온 유기농 케첩이라고...
"저녁 내내 전화를 안 받길래... 걱정돼서 와 보니까 이렇게..." 괜찮을 거야, 토리. 인간들은 자주 있는 일이라니까. "그래도 여태 아픈 적이 없었는데..." 너무 걱정 마. 프리스크가 이 정도로 어떻게 될 애는 아니잖아? 쟤가 얼마나 통뼈인데. 울지 말고, 자... "... ..." 밤에는 내가 보고 있을게. 너도 쉬어. 토리엘 목소리랑... 샌즈. 프리스크. 샌즈... 기침 심하네. 걱정할만 하다. 아침부터 이랬어? 그냥 감기인데 뭐... 엄마 걱정 덜어줘서 고마워. 굳이 와줬다. 많이 놀란 모양이야. 퇴근할 때 그대로던데. 나중에 꼭 인사드려. 누워, 일어나지 말고. 땀냄새 나서... *콜록* 그 지경이 돼서 그게 신경 쓰이냐. 자, 물. 많이 아파? 아니. 고마워. 정신이 없는 건지, 말하기..
언제 올거야? 이제 다 끝나가. 점심은 먹었어? 대충. 넌? 나 아직... 얼른 가고 싶어서. 밥은 먹고 일해야지 금방 갈게 같이 저녁 먹자? 그래. 얼른 와 응♥ 아, 이거 어떻게 쓰더라... ♥ 아... ... '아무것도 멀쩡하지 않아. 모두가 행복한 세상 같은 건 허상이야. 이건 전부 저놈의 변덕에 불과해. 제 눈물을 인질로 삼고 칼을 들이대고 있는 거라고. 이 짓마저 질려버릴 때까지.' '어떤 것도 현실적이지 않다. 어떤 것이 현실인지 모른다. 내가 죽인 손이 이제 나를 쓰다듬어 주기 때문에 나는 이 시간에 살고 있다. 달고 달아서 혀가 마비될 때 죽고 싶어.' '사랑한다고? 제정신이야? 저건 인간도 괴물도 아니야. 살아있는 것조차도 아니지. 파멸해가는 재앙 덩어리일 뿐이야. 현상은 사랑할 수 없..
출근하기 싫다. 요즘 토리 보기도 뭐하고... 다 때려치우고 잠이나 잘 수 있었으면. 태워달라긴 늦었고... 1분 전에 가면 되겠지. 8시. ... 더워... 에어컨 켤게. 물 좀 줘, 물... ...불 켜지 말고. *쪽* ...시원하지? 컵을... 달라니까. 좀 더... 싫다니까. *웃음* 장난치지, 흑... *콜록* 차가워. 너 지금 일부러 이러지. 덥다며, 덥다며. 난 네 몸이 시원한데 넌 내가 덥겠다. 몸은 뜨겁고 혀는 차갑고... 고역이야. 뼈는 온도차에 약하다고... 그래서 잘 느끼나... 아야야, 농담이야. 뼈에 안 좋다는 뜻이었어. 그러니까... 팔 좀 풀어. 뜨겁다니까. 핥아 줄까. 내 혀 차갑다며. 난 끝났어. 멍멍아. 이제 운동은 무리야. 이 정도는, 새앤즈, 주말 동안 찾지도 않았는..
방과후 수학 3분기 지도안... 학부모 공개수업안... 답안지를 어디 뒀더라... 방 구석의 꽃다발이 눈에 들어온다. 거꾸로 매달린 꽃들이 이젠 거의 다 말랐다. '리시안셔스, 보라 장미. 똑똑하니까 까먹지 않겠지. 다음에 물어볼게.' 꽃말은 번지르르해도 꽃의 운명이란 똑같다. 억지로 주어져서 애매하게 죽는다. 그냥 버리지도 물병에 꽂아주지도 못하고 말라비틀어지게 두는 게 나다. 잎이 다 부서져 먼지가 될 때까지. 그리고 그때마다 새 꽃을 안기는 게 너다. 방에 들어설 때마다 반기는 꽃향기가 어색하지 않게 된지 오래. ... 질식할 것 같다. 뭐해 아. 보내자마자 확인을... 네 생각 데리러 올 수 있나. 바쁘면 말고 갈게 학교지? 금방 갈게 그 카시트는 좀 빼줬으면 한다만. 숙제 꼭 하고. 잘 가라, ..
밤에 만나 영화를 보았다. 샌즈에게 고르도록 했다. 그가 보자고 한 것은 스릴러였다. 나는 꽤 놀랐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나는 영화 내내 그를 보았고 그는 영화 내내 화면만 보았다. 나는 왜 그가 이런 영화를 꺼린다고 생각했을까 고민해보았다. 아마도. 내가 이런 짓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겠지. 약점을 잡아 협박하고 어딜 가든 자유가 없게 하고 날카로운 것으로 목숨을 빼앗는 일. 이 영화의 끝은 복수로 끝났는데 나는 어떨까? 그는 인간이 잔뜩 나와 잔뜩 죽는 영상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까? 나는 배고파졌다. 오늘 어땠어? 뭐, 괜찮던데. 시간 때우기로는 그럭저럭. 난 커플석이라 좋았어. 영화를 보긴 한 거야? 중간에 두 번째로 죽었던 인물 이름은? 너 본다고 바빠서 모르겠네. 이젠 그러려니 싶다만.....
*벨 누르는 소리* 샌즈. ... ... ... ... 음, 내가 어제 '아니'라고 하지 않았나? 그다음에 내가 '올게' 라고 했어. 키스하면서 말해줬어야 했나. ......저 트럭은 또 뭐야? 전에 타던 게 아닌데? 화원 확장하면서 마련했어. 트럭 싫어? 아니, 상관은 없는데... 알았어. 탈 테니까 손 좀 놔. 네가 또 가버릴까 봐 그러지... 문 열어줄게. 농담이지? 주니어 카시트? 거기다 꽃? 안전벨트 합니다. 일반 중형차는 모르겠는데 트럭은 흔들림이 심해서. 내 조수석에 타는 건 샌즈뿐이고... 좋아. 다 그렇다 치고 학교에 이걸 들고 가라는 건 아니겠지. 꽃말 꼭 검색해봐. 누가 줬냐고 물으면 내가 줬다고 하고. *쪽* 워... 진정해, 꼬맹아. 난 이 꽃 이름도 몰라. 리시안셔스, 보라 장미..
지하에서 나온 괴물이 인간과 다시 공존하게 된 과정은 7학년 교과서에 여섯 줄로 설명되어 있으나, 사회심리학, 정치학, 법학과 같은 사회과학 분야에서 몇 백부의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흑인과 백인뿐만 아니라 같은 코카소이드 내에서도 게르만족과 라틴족이 공존하기 위해 몇 백 년 이상이 걸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인간과 괴물의 조화는 비상식적으로 빠르게 이루어졌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십 수 번의 암살 시도와 납치 계획이 있었으며 주 정부는 우대 정책으로 포장한 관광 상품화 계획을 내밀기도 했지만 그들의 지도자는 능숙하다는 듯 덫을 빠져나가 국제연합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은 갖은 노력으로 평등권과 생존권과 생명권을 얻었고 각자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게 되었다. 원래 가지고 있..